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퓌시스Phusis ; 식물의 사유
전시 기간 _  2022. 3. 11 - 4. 22
참여 작가 _  김다혜, 이재용, 장석주

전시 기획 _ 김소희(Curator's Atelier)


기획의 글 _김소희 (Curator's Atelier 디렉터)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을 퓌시스라고 불렀는데 ‘성장하다(phuein)’에서 유래된 ‘phusis’는 natura(라틴어)로, nature(영어와 불어)로 번역된다. < 퓌시스Phusis ; 식물의 사유 >전은 ‘멈추지 않고 성장하는 존재’로서 자연의 원형적 모습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김다혜는 반다익 브라운 기법(Vandyke brown print)으로 산불에 타버린 나뭇가지의 생명을 부활시킨 듯한 (2019), 흠집으로 치부되어 제거되는 옹이를 나무의 생의 무늬로 해석한 (2021), 나무처럼 느리게 호흡하면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게 했던 (2019) 연작들을 통해 나무의 생명 순환성을 성찰하고 있다.

이재용의 < 기억의 시선-초충도 >는 일상 속의 식물과 작은 생물을 관찰하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해온 선조들의 예술적 태도를 보여주는 ‘초충도’에 기반하고 있다. 식물 형상을 수십 번 찍은 다음 살짝 어긋나게 겹친 이미지와 곤충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데, 오랫동안 직접 씨를 뿌리고 기르고 관찰하면서 식물을 촬영해온 작가의 사유와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장석주의 < 검은 숲 >은 소란스러운 삶의 공간에서 잠시 떠나 있을 때 만났던 숲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역광으로 드리워진 검은 숲에서 발견했던 잡초 덩굴과 나무의 형상은 강렬한 생명력의 표출 그 자체였다. 숲에서 본 세상은 오직 태양과 나무만 남은 듯했지만 그것에서 마주한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Artist

김다혜 (1987~)

시아노타입(Cyano type), 반다익 브라운(Vandyke Brown) 프린트 등 사진사 초기의 사진 프로세스와 아날로그 방식을 기반으로 한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 사라지는 것, 위태로운 것에 온도를 더하는 고민을 이어오고 있으며, 개인이 가진 이야기를 통한 연결에 관심이 많다. 2018년부터 KT&G 상상마당에서 클래식 프린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 사물의 기억, Still life > 개인전을 열었고 2021년에는 경기문화재단과 은평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같은 해 공예장생호에서 , KT&G 상상마당 홍대갤러리  그룹전을, STANDARD.a 서교쇼룸  개인전을 했으며 2022년에는 KT&G 상상마당 홍대갤러리에서  그룹전을 했다.
Artist

이재용 (1969~)

< 기억의 시선-초충도 >는 일상 속의 식물과 작은 생물을 관찰하면서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해온 선조들의 예술적 태도를 보여주는 ‘초충도’에 기반하고 있다. 식물 형상을 수십 번 찍은 다음 살짝 어긋나게 겹친 이미지와 곤충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데, 오랫동안 직접 씨를 뿌리고 기르고 관찰하면서 식물을 촬영해온 작가의 사유와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이재용작가는 갤러리 사이(서울, 2016), 스페이스 22(서울, 2015), 갤러리 엠(서울, 2014, 2012)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7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베를린, 2016, 2015), 델피나 파운데이션(런던, 2014), 문화역 서울 284(서울, 2012)을 포함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졸업 후 영화 포스터 및 광고 작업에 주력해오던 그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하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 고 그간 축적된 역량으로 소버린 아시안아트 프라이즈(2012-13)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포스트-포토그래피(Robert Shore, Post-Photography: The Artist with a Camera, Laurence King, 2014) 와 같은 사진 전문 서적 등에 실리는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여 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Artist

장석주 (1969~)

모두로부터 떠나 고요한 숲의 소리를 보고 싶었다. 바스락거리는 태양의 낙엽을 밟으며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나무와 잡초 덩굴을 관찰했다. 태양에 감춰진 검은 숲은 많이 신비로웠다. 숲에서 본 세상은 오직 태양과 나무만 보였다. 나는 그것이 존재함을 확인하는데 지칠 만큼 온 힘을 쏟았다. 그것이 바로 내가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1969년 경북 청도 출생으로 경일대학교 사진영상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하였다. 오랜 기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예전에는 대상이 있는 그대로 보다 강렬하게 묘사 하려고 하는 형식에 비해 최근에는 대상을 보이지 않게 하고 비워둠으로 강하게 묘사 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1994년 제1회 한국사진대전 포토폴리오 부문 사진가상을 수상하였다. 개인전은 1999년 서남아트센타[서울]에서 < 사이 >라는 제목으로 초대전을 했으며, 2000년에는 사진마당(서울)에서 일상의 진부함을 일깨우는 목소리로 초대전을 하였다. 그룹전으로는 1999년 아를르 포토페스티발(프랑스아를르), 1999년 한국의 젊은 사진가 3인전(일본issis 갤러리), 1999년 길(예술의 전당), 2000년 우리사진오늘의 정신(문예진흥원예술회관), 2002년 하남국제사진페스티발(하남문화예술회관), 2008년 한국현대사진60년(국립현대미술관),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김다혜_Eternity 024_Vandyke brown print_36x28cm_2021
이재용_기억의 시선_초충도-카라_archival pigment print_75x50cm_2012
장석주_검은 숲 #02_archival pigment print_100x150cm_2019